제주 학교에 상주하는 경찰관 늘어난다…'학교안전경찰관' 운영 확대
학폭조사부터 흡연지도까지…학생·학부모·교직원 모두 만족도 높아
-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 학교에 상주하는 '학교안전경찰관'이 늘어난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오는 2학기부터 제주시 동부권과 서귀포시권 각 1개교에서 학교안전경찰관을 확대 운영한다.
앞서 자치경찰단은 불법 촬영 사건이 발생한 제주시 서부권 1개교에 올 3월 처음 학교안전경찰관을 배치했다.
학교안전경찰관은 학교 내에 상주하며 △학교폭력 전담 기구 참여 사안 조사 △학교 내 안전 및 질서 유지 △학교폭력·디지털 성범죄·도박중독 예방 등 맞춤형 교육 △청소년 상담 활동 △등굣길 교통관리 및 청소년 흡연 지도 등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한 활동을 한다.
자치경찰단이 교육청과 협업해 지난달 9~18일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의 90%, 학부모 97%, 교직원 100%가 각각 학교안전경찰관 배치·운영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 타 학교로의 제도 확대 필요성에 대해선 학생의 87%, 학부모 98%, 교직원 97%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만족 사유로는 학생과 학부모는 '범죄예방을 위한 교내외 순찰 및 등굣길 교통안전 활동'을, 교직원은 '학교폭력 사안 조사 및 처리'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박기남 도 자치경찰단장은 “학교안전경찰관 제도가 학교 구성원으로부터 긍정적 호응을 이끈 건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교육청과 협업해 더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학교안전경찰관 제도를 자치경찰제의 우수 사례로 소개하며 자치경찰 이원제의 조기 정착을 위한 행정안전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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