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6~8월 피서지 성범죄 대응 강화…2021~23년 총 476건 적발

강간·강제추행 304건 최다… 휴대폰 등 불법 촬영도 8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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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여름 휴가철마다 제주의 해수욕장 등지에서 휴대폰 이용 불법 촬영 등 성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3년)간 6~8월 제주에서 발생한 성범죄는 476건이다. 2021년 6~8월 150건, 2022년 6~8월 169건, 지난해 6~8월 157건이다.

유형별로는 강간·강제추행이 전체 476건 중 절반 이상인 304건(63.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범죄 89건(18.7%), 통신매체 이용 음란 73건(15.3%), 성적 목적 공공장소 침입 10건(2.1%) 등 순이었다.

지난달 16일에도 서귀포시의 한 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40대 남성이 검거됐다.

제주경찰청은 올 7~8월 도내 해수욕장과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불법 촬영 탐지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관련 사건 접수시 엄정히 수사하고 피해자는 곧바로 여성 관련 기관과 연계해 상담·치유가 가능하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충호 제주경찰청장은 지난달 31일 간담회에서 "과거 사례를 보면 여름철 해수욕장이 개장하면서 카메라 이용 범죄와 강제추행도 증가한다"며 "관련 범죄가 확산하지 않도록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