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국관광객들, 한국돈 대신 자국 모바일페이로 버스료 낸다

8월1일부터 QR코드 결제 서비스 도입

제주 버스에 설치된 QR코드 결제기(제주도 제공)/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앞으로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국의 모바일 페이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8월 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14개 업체, 868대에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들은 버스를 타려면 한국 화폐를 준비하거나 교통카드를 구매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휴대전화로 간편하게 요금을 결제할 수 있게 된다.

QR코드 결제는 제로페이가 중개역할을 담당한다. 제로페이는 현재 외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알리페이, 위쳇페이 등 9개국( 중국, 홍콩, 필리핀, 마카오, 이탈리아, 태국, 말레이시아, 몽골, 싱가포르) 14개 결제 앱과 연동돼있다.

버스요금 QR코드 결제 수수료는 버스의 공공성을 고려해 교통카드 결제 수수료 2.25%보다 낮은 0.9%로 책정됐다. 제주 버스업체는 제로페이 일반가맹점 수수료(1.65%) 적용 대상이나 제주도는 버스의 공공성을 강조해 결제 수수료율이 낮은 소상공인가맹점으로 등록했다.

제주도는 QR코드 버스 도입에 맞춰 알리페이에서 8~9월 두 달 간 일반버스 50%, 급행·리무진버스 1000원 할인 행사를 할 예정이다.

도는 QR버스 도입으로 외국인 MZ세대의 대중교통 이용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외국인 MZ세대의 버스(27.1%)와 택시(29.6%) 이용 비중은 56.7%로 조사된 바 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