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소식] 민속자연사박물관 '어승생의 봄' 상설 상영

어승생의 봄 포스터.(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공)
어승생의 봄 포스터.(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공)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에서 제작한 ‘어승생의 봄’ 영상을 상설 상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영상은 숲, 빛, 숨 등 3가지 주제로 어승생오름의 풍경을 담아냈다. 특히 지난 4월 아모레퍼시픽과 공동으로 개최한 ‘어승생오름, 자연을 걷다’ 전시에서 처음 공개돼 관람객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영상은 자연사박물관 시청각실 '모다들엉관'에서 상설 상영된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이진호 이사장은 “제주의 풍부한 자연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에서 영상을 상영하게 돼 의미를 더한다”며 “영상을 통해 많은 관람객이 오름의 가치와 생태 감수성을 채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제주의 자연을 담은 훌륭한 영상 작품을 제공해준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개발해 문화 전파에 앞장서는 박물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아모레퍼시픽 그룹 이니스프리에서 제주의 가치 보전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 법인이다.

◇ 박광진 화백 상설전 '원풍경: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 개최

박광진 화백 작품 '제주'(제주현대미술관 제공)

제주현대미술관은 9일부터 박광진 화백 상설전 '원풍경: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 화백이 기증한 작품 149점 중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제주 원풍경을 담아낸 21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박 화백은 사실적 구상회화의 대가로 한국 화단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1964년부터 한라산, 돌담, 초가마을, 유채꽃, 억새밭 등 제주의 자연 생태와 풍광을 오랜 시간에 걸려 재해석하고 변주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점차 사라져가는 옛 제주 풍경과 그 고유의 분위기를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기간은 내년 3월 2일까지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