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때문에 송금한다고요?"… 은행원의 '촉' 전화금융사기 또 막아

강혁준 NH농협은행 제주영업부 계장, 경찰 신고 등 신속 대처

강혁준 NH농협은행 제주영업부 계장.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의 한 은행원이 남다른 '촉'과 신속한 대처로 올 들어 2번이나 고객의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아내 화제다. 강혁준 NH농협은행 제주영업부 계장이 그 주인공이다.

8일 NH농협은행 제주영업부에 따르면 강 계장은 지난달 21일 창구를 방문한 한 50대 고객에게서 '대환대출을 위해 ATM기 송금을 마친 뒤 추가로 창구 송금을 하려고 한다'는 얘기를 듣고 즉각 대처에 나섰다. 전화금융사기가 의심되는 정황이라고 판단해 고객의 송금을 중단시킨 뒤 경찰에 신고하고 피해 구제 신청까지 직접 도운 것이다.

그 결과, 해당 50대 고객은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던 건 물론, 지난 4일 1차 송금액까지 전액 돌려받을 수 있었다.

강 계장은 지난 3월 14일에도 ATM을 찾은 한 60대 고객에 대한 전화금융사기 정황을 감지해 경찰에 신고하고 계좌 지급정지 등 조치를 취해 피해를 막았다.

강 계장은 "날이 갈수록 보이스피싱 수법이 진화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고객들의 소중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