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한곬 현병찬, 작품 1088점·부동산 무상기부…제주도, 문화공간 조성
기부채납 절차 완료
-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도는 한글 서예가 한곬 현병찬 선생의 작품과 부동산 무상기증에 따른 기부채납 절차가 완료됐다고 4일 밝혔다.
앞서 현 선생은 2021년 서예작품 1088점과 도서 4816권, 전시관 '먹글이 있는 집' 등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내 공시가격 6억1800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제주도에 무상 기증했다.
도는 기부심사와 공유재산 심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모두 마치고, 전시관을 중심으로 서예 등 각종 문화예술을 위한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현 선생의 예술혼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된다.
현 선생은 소암 현중화 선생과 해정 박태준 선생의 가르침을 받은 뒤 평생 한글과 제주어를 서예 작품에 담아왔다. 끊임없는 창작활동으로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서예부문 대상과 원곡서예상을 수상했다.
44년간 교직생활을 마친 뒤에는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제1호로 입주해 ㈔제주도한글서예사랑모임 이사장,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까지도 제주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 선생은 “평생의 예술혼이 담긴 작품들이 제주의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제주도가 아름다운 한글과 제주어 서예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힘써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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