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아프리카 나미비아에 공무원 파견 검토하는 까닭은?

신재생에너지 선도 '나미비아'와 업무 교류
제주산 감자도 현지에서 시범재배 중

5월1일 제주도청을 찾은 무셸렌가 나미비아 외교부장관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제주도 제공)/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도가 다가오는 7월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아프리카 국가에 공무원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아프리카 나미비아와의 업무교류를 위해 고위공무원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파견은 제주도와 나미비아 모두 관심이 높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주된 목적으로 보인다.

나미비아는 1990년에 독립한 남아프리카에 있는 대통령 중심제 국가로 면적은 82만4269㎢이며 인구는 약 250만 명이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잠재력이 매우 높아 연간 1200만톤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전략을 수립해 주변지역과 국제사회에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세계 3위 규모의 우라늄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배터리 생산에 필수인 리튬 등 지하자원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미비아측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제주도에 교류 가능성을 문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만남이 본격화된 것은 2023년부터다.

지난해 4월 나미비아 대통령 직속 투자진흥개발위원회가 제주를 방문했으며 같은해 12월에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열린 두바이 엑스포시티에서 오영훈 지사와 나미비아 광산에너지부장관이 만나 300㎿재생에너지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논의했다.

지난달 1일에 한-아프리카 정상회의(6월 4~5일)를 계기로 방한한 페이야 무셸렌가(Peya Mushelenga) 나미비아 외교부장관 일행이 제주를 찾아 오 지사와 농업과 수소경제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돌아가 파견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업 분야도 양측의 교류 목적 중 하나다.

제주 농업기술원은 지난 3월 자체 개발한 '탐나' 등 감자 4개 품종 440㎏을 나미비아에 보내 시험 재배하고 있다.

무셸렌가 장관은 제주 방문 당시 "농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나미비아로서는 제주와의 협력을 통해 농업 증진을 도모하고 싶다"며 "농작물 육성 및 재배 기술 이전에 적극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