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300억 규모 상장기업 육성펀드 투자 본격화

도 출자금의 200%, 최소 50억 도내 기업 의무투자

제주도청 전경(제주도 제공)ⓒ News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도가 지역 유망기업을 상장기업 수준으로 육성하는 투자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빛나는 제주 상장기업 육성펀드 1호'를 올해 하반기부터 투자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이 펀드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총 300억 원 규모로 운영된다. 제주도가 100억 원, 도내 유관·민간기관이 50억 원을 출자하고 여기에 공공 모펀드 150억 원이 연계되는 구조다.

올해는 제주도의 중소기업육성기금으로 편성된 25억 원으로 1호 펀드를 조성해 최소 50억 원을 투자한다. 7월 내 도내 유관·민간기관과 출자 협상이 완료되면 투자 금액은 50억 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도는 2025년에 2호, 2026년에 3호 펀드를 순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제주도에 본사를 둔 비상장 중소·벤처기업이며, 본사 이전 예정 기업도 포함된다. 다만, 투자받은 기업이 펀드 존속기간(8년) 내에 도외 지역으로 본사를 이전하면 투자실적에서 제외해 소위 '먹튀'를 방지한다.

이 펀드 운용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벤처투자회사 ㈜티에스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김인영 도 경제활력국장은 "투자-회수-재투자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도내 투자환경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