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온 '이건희 컬렉션' 손과 귀로 즐긴다

제주도립미술관, 특별전 연계 체험프로그램·콘서트 진행

다음달 13일 열리는 '시대음미' 공연 포스터.(제주도립미술관 제공)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에 상륙한 '이건희 컬렉션'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 한국 근현대 미술 특별전 '시대유감' 연계 체험프로그램을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운영한다고 25일 밝혀다.

미술관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관람객이 전시 작품의 소재·기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3가지 체험으로 구성됐다.

'이중섭의 은지화 그리기'는 특별전 제1섹션 '시대의 풍경'과 연계해 이중섭 작가의 은지화를 감상하고 기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도내 청년 작가로 활동 중인 장승원 작가가 진행한다.

'나만의 길상도 병풍 만들기'에선 길상도의 개념과 소재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 나만의 길상도 병풍을 제작해 보는 프로그램으로서 도내에서 민화 아틀리에를 운영하는 손빛나(루씨손) 작가와 박소정 작가가 강사로 나선다.

'치유의 만다라' 체험에선 우리나라의 1세대 추상화가로 평가받는 하인두 작가(1930~1989)의 '만다라' 시리즈를 감상하고 도안을 채색해볼 수 있다. 참여는 선착순이며, 체험지를 배부받은 후 자체 체험으로 진행한다.

도립미술관은 오는 25~27일 사흘간 누리집을 통해 이번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특히 은지화 체험은 가족 단위로 최대 4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수강료는 무료다.

이외에도 미술관은 다음 달 13일 오후 6시엔 이번 특별전과 연계한 융복합 콘서트 '시대음미'를 개최할 예정이다. 콘서트엔 가수 장혜진, 소프라노 강혜명, 해금 명인 차영수, 싱어송라이터 '주낸드'가 참여한다.

미술관 측은 "공연 내내 이건희 컬렉션 속 한국 근현대 미술 대표작들을 LED로 송출하고, 공연 중간중간 작품 해설을 곁들여 시각과 청각을 아우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콘서트 역시 무료로 진행된다. 26일 오전 9시부터 네이버 폼을 통해 선착순 500명에 게서 사전 관람 예약을 받는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