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다니던 동네 소아과 갑자기 휴진…다시는 안 가고 싶어"

제주 병의원 21곳 휴진…제주도 업무개시명령 발령

전공의들의 대규모 병원 이탈 나흘째인 23일 오후 제주대학교병원 인턴 의국 앞이 한산한 모습이다. 2024.2.2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18일 대한의사협회가 집단 휴진에 돌입한 가운데 제주에서도 일부 병의원이 문을 닫았다.

제주도에 따르면 사전에 휴진신고서를 제출한 제주지역 병의원은 총 21곳이다. 이는 전체(500곳)의 4.2%에 해당한다.

다만 신고 없이도 자체적으로 휴진은 가능해 집단 휴진에 동참한 병의원 수는 정확히 집계가 되지 않고 있다.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한라병원, 한마음병원, 한국병원 등 대형병원은 정상 진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일부 병의원이 집단 휴진에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제주지역 맘카페에서는 휴진 병의원과 관련해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공유되면서 불매운동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엉뚱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제주도민 A씨는 "평소에 다니던 동네 소아과가 오늘 갑자기 문을 닫는다고 해서 맘카페에 찾아보니 집단 휴진 이야기가 나오더라. 다시는 그곳을 가고 싶지 않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의료법 제59조 제2항에 따라 도내 병의원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한 상태다. 도 행정당국은 이날 오후 유선 확인 후 휴진율이 30% 이상일 경우 불이행 확인서를 발부할 방침이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