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탄소중립, 세계 각국·도시·기업과 연대·협력 필요"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글로벌 라운드 테이블
주한대사 및 해외 정부·기관 등 모여 국제협력 강화 모색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가 2035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도는 17일 2024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에서 열린 '탄소중립을 위한 글로벌 라운드 테이블'에서 제주의 2035 탄소중립 실현과 국제협력 및 연대 강화방안을 모색했다.

여기에는 고윤주 제주도 국제관계대사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게오르크 빌프리드 슈미트 주한독일대사, 안넨 카리 한센 오빈 주한노르웨이 대사, 스벤 올링 주한덴마크 대사, 아밋 쿠마르 주한인도 대사, 개러스 위어 주한영국 대리대사, 오니 얄링크 주한네덜란드 대리대사, 플로렌스 로-리 미국 글로벌전략경영원 원장이 패널로 참가해 청정에너지 전환을 통한 글로벌 탄소중립 사례와 경험을 공유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패널로 참여해 △단계별 대규모 해상풍력 및 대규모 P2G 시설 구축 △수소 상용차·트램 △수소 혼소·전소 발전 도입 △넷제로(net-zero) 데이터센터 및 수소 항만 구축 △지역별 수소충전소 및 수전해 양산 인프라 구축 등 제주도정의 '2035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대전환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는 도민 수용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2050 탄소중립 목표를 15년이나 앞당겨서 실현하겠다는 담대한 계획을 발표했다"며 "2035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각국, 도시들,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함께 연대하고 협력하면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 추진 상황과 인프라, 국제협력 사례, 직면한 어려움 등을 공유했다.

노르웨이, 덴마크 등은 이미 상당한 수준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과 수소 활용 사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와 영국, 미국 등도 과감한 탄소감축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널들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각국의 장점과 기술이 다른 만큼, 국제적인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국민들의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정부의 개입 없이도 민간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으며, 탈탄소화 없이는 사업을 할 수 없다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도는 "이번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을 계기로 탄소중립 정책 실천을 위한 글로벌 동행을 강조하면서 국제사회의 행동과 연대를 더욱 강화하고, 2035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대전환 계획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