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유발효과 1조3천억"…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이렇게'

[2막 연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핵심 테마는 '그린+모빌리티'

편집자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지난달 30일 2단지 부지조성공사에 착수하면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의 2막을 열었다. JDC의 7단계 선도 프로젝트 중 가장 먼저 추진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사업의 성과와 해당 성과를 바탕으로 한 2단지 조성 계획을 두 차례에 걸쳐 짚는다.

제주시 월평동 일대에 들어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감도.(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공)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4년 뒤 준공되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의 핵심 테마는 '그린+모빌리티'다.

2단지는 우선 환경친화적으로 조성된다.

JDC 건물은 건물에 나무와 식물을 식재해 건물 자체가 숲을 이루도록 하는 이른바 '수직 숲'으로 조성되고, 입주기업 건축물에는 신재생 에너지 설비 등 친환경 요소가 도입된다. 2단지 중심에는 탄소 흡수량이 많은 나무와 빗물(인공폭포)을 활용한 도심형 공원도 조성될 예정이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도 적극 도입된다.

2단지 내 주요 간선도로에는 자율주행 셔틀이 다니고, 2단지 안팎 주요 거점에는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UAM) 전용 이·착륙장까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JDC는 기업 유치 때도 재생에너지 산업, 환경자원 재활용 산업, 전기자동차·자율주행·UAM 등 모빌리티 산업 분야 기업들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토지이용계획도.(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공)

JDC가 2단지 조성에 있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산업별 앵커 존(Anchor Zone)'이다.

기반 모델은 1단지의 제주혁신성장센터다.

JDC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전문 민간 액셀러레이터, 벤처 캐피탈 등과 협력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기업과 정보통신산업(ICT) 분야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 입주한 기업들은 사무공간과 연구·창작시설 등 인프라뿐 아니라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도 받는다.

JDC는 2단지 곳곳에 이 같은 제주혁신성장센터 사업 모델에 산·학·연 체계가 결합한 고도화된 앵커 존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앵커 존은 △바이오(대체 식량·청정 바이오) △그린(풍력·태양광·바이오 매스·문화) △모빌리티(1인 전동차·인공지능·자율주행·UAM·로봇) △기업 성장(스타트업·창업보육) 등 산업별로 조성되고, 각 앵커 존에는 기업 산하 연구개발(R&D)센터, 지식재산권(IP) 보유 대학 기관, 연구기관 등 각 분야에 맞는 시설이 들어선다.

현재 JDC는 산업별 앵커존 구축에 드는 비용과 사업 타당성, 사업 기획, 예산 확보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 지난달 30일 제주시 월평동 일원에서 열린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부지조성공사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5.30/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2단지 성공의 관건은 역시 기업 유치다.

JDC는 국내외 유수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2단지를 워케이션(Worcation·휴가지에서 일을 병행하는 근무 형태) 트렌드에 맞춘 휴양형 관광단지로 조성해 다른 지역 산업단지와의 차별성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유치 업종도 전 세계적인 산업환경 변화를 고려해 기존 1단지의 중점 산업이었던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 기술)에 더해 ET(환경·에너지기술), CT(문화기술)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술·문화·환경이 융합하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게 JDC의 구상이다.

JDC는 2단지가 조성되면 1조3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7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약 1만2000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영철 JDC 이사장은 "2단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제주의 혁신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활용될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취약한 제주의 첨단 지식산업의 기반을 다지고 기업 이전과 투자 유치를 견인할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매우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양 이사장은 "나아가 2단지가 동북아 신(新) 경제기반을 구축해 첨단과학기술과 접목한 융복합형 산업단지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JDC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