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제2부교육감 신설한다…조직개편안 확정

정서회복과·디지털 미래기획과 신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도교육청 제공)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도교육청이 제2부교육감(정무부교육감)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안을 확정하고 조례 개정 절차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13일 본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제2부교육감 직제 신설, 정서회복과·디지털 미래기획과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정무부교육감은 소통지원과 대외협력, 교육발전특구 추진, 디지털·AI기반 교육환경 구축, 국제교육·다문화 업무를 총괄한다. 정무부교육감 산하에는 신설되는 대외협력담당관과 기획조정실을 둔다.

교육청 측은 최근 유보통합, 늘봄학교, 디지털 AI 교육환경 구축, 교육발전특구 추진 등 정책과제가 폭증하는 만큼 정무적 역할을 담당할 직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행 지방교육자치법상 인구 800만명 이상, 학생 150만명 이상인 경우 제2부교육감을 둘 수 있다. 제주 학생수는 8만 여명에 그치지만 제주특별법에 따라 제주도교육감은 국가직 부교육감 외 별정직 부교육감을 추가 임명할 수 있다.

현재 제2부교육감 직제가 있는 곳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경기도교육청이 유일하다.

또 여러 부서로 나뉘어 있던 학교폭력과 교권침해, 인권침해 사안을 아우르는 '정서회복과'와 디지털 AI 기반 교육환경 구축을 담당하는 '디지털 미래기획과'를 신설한다.

학교체제개편, 학교 신설을 담당했던 미래학교추진단을 폐지하고 업무를 분산배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본청은 현 '1실 3국 2담당관 15과 1추진단'의 조직 구성에서 '1실 3국 3담당관 15과'로 개편된다.

교육청은 개편 초점이 고위직 양산에 있다는 교육계 반발에는 거듭 선을 그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인력 증원을 최소화하려 노력해 총 11명이 증원되고 이 중 4급 이상 고위직은 정무부교육감과 제주도서관 기획운영실장 2명 뿐"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다음달 4일 조직개편안을 도의회에 제출해 심의를 거친 뒤 9월 정기인사에 맞춰 조직개편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