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비용 공개…국힘 김승욱 2억 '최다'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3월2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중앙로터리에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고기철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2024.3.28/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3월2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중앙로터리에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고기철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2024.3.28/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주 3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 6명 가운데 제주시 을 선거구 국민의힘 김승욱 후보가 가장 많은 선거비용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선관위에 선거비용 2억68만4376만원을 보전해 달라고 청구했다.

이는 제주시 을 선거구 선거비용 제한액(2억1363만5800원)의 92.9% 수준으로, 제주에서는 가장 많은 청구액이다.

그 다음으로 선거비용을 많이 쓴 후보는 김 후보의 경쟁자였던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으로, 김 의원은 이번 선거에 1억9507만8104원을 썼다.

이어 △서귀포시 선거구 민주당 위성곤 의원 1억7846만4614원 △제주시 갑 선거구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 1억7755만5417원 △서귀포시 선거구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 1억5955만1120원 △제주시 갑 선거구 민주당 문대림 의원 1억1170만7044원 순이다.

총 청구액은 10억2304만675원으로, 선관위는 이의 90.7%인 9억2742만9320원을 보전액으로 지급했다. 후보별 선거비용 보전율은 최저 80.2%(김승욱), 최고 99.0%(위성곤)을 보였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후보자가 당선되거나 후보자의 득표수가 유효득표총수의 15% 이상을 득표한 경우에는 후보자가 지출한 선거비용 전액이 보전된다.

선과위는 다만 지난 4월부터 선거비용·정치자금 조사반을 구성해 서면·현지실사로 선거비용 보전청구의 적법여부를 조사한 결과 △통상적인 거래·임차가격 초과 △예비후보자의 선거비용 △선거비용이 아닌 비용은 감액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비용을 보전했다고 하더라도 위법행위에 소요된 비용이나 업체와의 이면계약을 통한 리베이트 수수 등 불법행위가 적발된 때에는 해당 금액을 반환하게 함은 물론 고발 등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