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제주 감귤 어린 열매 떨어지는 시기에 영향"
2차 생리낙과 지역별로 천차만별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기후변화로 제주 노지감귤의 어린 열매가 떨어지는 현상이 도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7일 제주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2차 생리낙과 시작일은 5월 27일로 지난해(5월 31일)보다 4일가량 빨랐다. 하지만 지역별로 보면 낙과 시기의 편차가 컸다.
개화가 빠르고 착과량이 많았던 제주시 일부 과원은 지난해보다 15일 이상 빨랐던 반면 서귀포 지역은 6일가량 늦어졌다.
생리낙과란 착과된 어린 열매가 떨어지는 생리현상이다. 1차 낙과는 만개 후 7일에서 30일 사이에 나타난다. 봄순, 뿌리 등 다른 기관과의 양분경합이 원인이며 기온이 높고 일조가 적으면 많이 발생한다.
2차 생리낙과는 6월 상순부터 7월 상순에 발생하며 일조가 부족하거나 야간기온 25도 이상 등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현광철 농업기술원 기술지원팀장은 "기후변화로 감귤 주요 생육기의 지역별, 과원별 차이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지난해 기준으로 동일한 관리를 하기보다는 과원 상황에 맞는 유동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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