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연 제주시 새활용센터 "순환경제 선도 도시 이끌겠다"
오등동에 지상 3층 규모…산업 지원·문화 확산 거점
류은화 센터장 "제주형 새활용 모델 만들어 내겠다"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시를 순환경제 선도도시로 이끌 '제주시 새활용 센터'가 5일 오전 제주시 오등동(고다시길 39)에 문을 열었다.
'제주특별자치도 새활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에 따라 설립된 이 센터는 새활용 관련 산업을 지원하고 새활용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기반 시설로, 부지 8432㎡에 연면적 1413㎡, 지상 3층 규모로 지난해 6월 준공됐다.
현재 1층에는 대형 전시장과 공동 작업장, 2층에는 새활용 전시‧교육‧체험실, 3층에는 새활용 관련 기업 입주공간과 운영 사무실 등이 조성돼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은 1층이다. 센터가 선정한 제1호 새활용의 달인 김단아양(14)의 미니어처 작품들을 '바다쓰레기로 만든 토이스토리'라는 주제로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제주 바닷가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들로 미니어처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김양은 이날 개관식에서 "저는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는 수(水)의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제 방식대로 바다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기업 입주공간에는 △다시바다 △리어플라스틱 주식회사 △만만한녀석들 제주 △사회적협동조합 희망나래 △삼사이워크 △주식회사 간세팩토리 △주식회사 리블랭크가 이름을 올렸다.
모두 새활용이나 환경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으로, 센터 위탁기관인 사단법인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의 심사를 거쳤다. 해당 기업들은 앞으로 센터로부터 맞춤형 컨설팅과 홍보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제공받게 된다.
이 밖에 센터는 새활용 교육‧체험 프로그램과 팝업스토어‧플리마켓‧새활용 캠페인 등 시민 참여형 온‧오프라인 공간 활성화 사업도 본격적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개관식에서 강병삼 제주시장은 "환경 문제는 더이상 캠페인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이제는 우리의 생존과 직결돼 있는 문제"라며 "제주시 새활용 센터가 새활용을 기반으로 순환경제 선도 도시 제주시를 실현하는 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은화 센터장도 "제주 만의 독특한 새활용 소재를 찾아내고, 그 과정에서 지속가능성도 만들어내는 제주형 새활용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더 많은 사람들, 더 많은 기관들과 협업하며 건강한 새활용 생태계도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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