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못 받은 지방세 138억… 7월까지 '일제 정리'

고액 체납자 은닉재산 조사… "인공지능으로 납부 가능성 예측"

제주시청사 전경./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시가 인공지능(AI) 기반 체납징수시스템을 활용, 체납자의 납부 가능성으로 예측해 맞춤형 징수 활동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제주시는 이달부터 내달 말까지 2개월간을 '지방세 체납액 일제 정리 기간'으로 정해 체납액 징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제주시의 지방세 체납 건수는 10만 9197건으로, 체납액은 137억 9035만여 원이다.

또 체납액이 '100만원 이상'인 체납자는 2311명이고, 이들의 체납액이 89억 7395만 원이다.

제주시는 일제 정리 기간엔 고액·고질 체납자의 은닉 재산을 조사하고, 부동산·예금·급여 등 재산압류와 가택수색, 관허사업 제한 등 행정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자동차세 체납자에 대해선 체납 차량 번호판 영치, 자동차 압류 및 공매처분 등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시는 특히 이달 지방세 체납고지서 발송을 시작으로 AI형 빅데이터 기반 체납징수시스템을 활용해 지방세 체납 자료를 분석하고 납부 가능성을 예측하는 등 체납유형별 맞춤형 징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다만 시는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선 분할 납부를 유도하고 체납처분 유예와 생계형 차량에 대한 번호판 영치 일시 해제 등으로 경제활동과 회생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희정 제주시 세무과장은 "고액·고질 체납자에 대한 강력한 징수로 건전한 납세풍토를 조성하고, 생계형 체납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세정 지원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