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래전략 글로벌 공감대 형성…'빅테크' 협력채널도 연다
[제19회 제주포럼] 오 지사, 구글·우버·인간개발연구원과 면담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미래전략에 대한 글로벌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후속 논의에 관심이 쏠린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31일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열리고 있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VIP 룸에서 센모토 사치오 센모토재단 대표이사와 권오현 서울대학교 이사장, 오종남 인간개발연구원 회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오 지사는 "최근 구글과 협력해 제주대학교에서 인공지능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협력이 학생들과 지역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 제주 인재들에게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건 매우 의미 있다"고 했다.
오 지사는 이어 "힐링과 업무를 병행하는 워케이션 정책도 큰 성과를 거두며 참여기업이 늘고 있다"면서 "제주가 추진 중인 미래 신산업과 연계해 제주도를 전 세계 연구개발자들이 일하며 쉴 수 있는 워케이션의 성지로 조성하겠다"고도 했다.
이에 센모토 사치오 센모토재단 대표이사는 "제주도가 인공지능과 반도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세계적 흐름에 부합하는 현명한 선택"이라고 공감했다.
오종남 인간개발연구원 회장도 "구글이 제주의 가능성에 기대하며 협력하는 것처럼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제주를 교두보로 삼아 한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제주가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발전할 중요한 기회"라고 했다.
권오현 서울대 이사장은 "인공지능 시대가 되면 경영 스타일도 바뀌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산업화 시대의 경영에 머물러 있는 면이 없지 않다"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오 지사는 전날에도 이번 포럼에 참석한 이상현 구글 플랫폼&디바이스 총괄 글로벌 어페어 디렉터, 마이크 오길(Mike Orgill) 우버 아시아태평양 정책총괄과 만나 제주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오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전 세계 자율주행차 기업들이 제주에서 실증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고 싶다"며 "제주를 아시아 최고의 미래 모빌리티 실증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우버도 자율주행 분야에서 제주도와 협력할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이번 제주포럼을 계기로 구글, 우버 등 글로벌 빅테크(Big Tech·거대 기술) 기업들과의 협력 채널을 열면서 제주형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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