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친환경골프장 인증제 도입 추진

제주도-골프장 24곳과 지역상생 협약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된 원앙새 무리들이 제주에 있는 한 골프장 연못 위를 날고 있다(뉴스1DB)ⓒ News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도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친환경골프장 인증제를 도입한다.

제주도는 22일 오후 도 농어업인회관에서 도내 골프장들과 ‘지속가능한 친환경골프장 운영·관리와 지역상생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제주지역 골프장 총 29곳 중 24곳이 참여했다.

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산간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에 위치한 도내 골프장의 농약 사용과 지하수 이용을 줄이고 지역사회와 협력을 유도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도와 골프장들은 △농약·화학비료·지하수 사용 최소화 등 환경보전 △일회용품 사용 억제 등 자원순환 효율성 증대 △지역사회 협력 및 상생 활동△친환경골프장 인증 △친환경 운영 홍보 △골프장 관리실태 조사 및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추진한다.

특히 7월부터 본격적으로 친환경골프장 인증제를 추진한다.

7월에 농약·비료, 지하수, 빗물 사용,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친환경 인증을 위한 평가기준을 확정지은 후 평가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8월에는 친환경골프장을 공모해 9월까지 2~3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강석현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제주지역협의회장(SK핀크스 대표)은 "협약식을 계기로 행정과 협력해 골프산업에 친환경 경영을 확산하고 골프장 이미지 개선과 골프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번 협약은 제주 골프업계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첫걸음"이라며 "친환경골프장이 앞으로 제주 골프산업의 대표 브랜드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