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035년까지 '15분 거리'에 모든 생활시설 갖춘다
'15분 도시 제주' 기본구상 수립 용역 결과 공개
"도로·건물서 사람 중심으로 계획 패러다임 전환"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민선 8기 제주도정의 핵심 공약인 '15분 도시 제주 조성'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제주도는 9일 '사람 중심 도시'를 표방하는 '15분 도시 제주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수립 용역'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용역진은 제주가 '지난 1960년대 이후 개발 과정에서 특정 지역에 생활 기반 시설과 인구가 집중됐다'고 진단하며 △공간 격차 감소 △저출생·고령화 사회 대응 △사람 중심 공간체계 변화 등을 위해 '15분 도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5분 도시 제주'는 '제주 어디에 살든 도민의 동등한 기회와 삶의 질을 보장하는 사람 중심 도시'로 정의했고, 핵심 가치는 △사람 중심 △공간포용 △탄소중립 △공동체 활성화, 비전은 '새로운 생활의 시작, 빛나는 제주'로 정했다.
'사람 중심'은 도로·건물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도시계획의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의미다. '공간포용'은 동과 읍면지역의 공간적 불평등을 완화해 생활 편의 증진, 기회의 접근 격차를 완화하는 것을 뜻한다.
'탄소중립'은 보행 중심 도시와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도시를 지향하고, '공동체 활성화'는 도민 간 소통과 교류를 통한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도는 이날 15분 도시 시범지구 생활권별로 용역 최종보고회를 진행한 뒤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범지구 생활권은 제주시 2곳(삼도1·삼도2·이도1·일도1 생활권, 애월 생활권), 서귀포시(천지·중앙·정방·송산 생활권, 표선 생활권) 2곳 등 총 4곳이다.
도는 이달부터 2026년까지 시범지구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시작으로 탄소중립 목표 연도인 2035년까지 15분 도시를 연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조례·법령 개정 등 15분 도시의 제도적 기반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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