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등반객 늘어나는 봄… '산악 안전사고 주의보' 발령

최근 5년간 산악 안전사고 1660건… 봄철 발생이 36.3%

등산객들이 제주 한라산 성판악 등산로로 들어가고 있다. 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소방안전본부가 한라산과 오름 탐방객이 늘어나는 봄철을 맞아 '산악 안전사고 주의보'를 12일 조기 발령한다.

11일 제주소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 산악 안전사고는 총 1660건으로서 연평균 332건 발생했다. 특히 산행이 증가하는 봄철에 이 가운데 36.3%(603건)가 집중됐다.

주말에 발생한 사고 건수는 총 36.0%(598건)로서 주중 대비 사고 발생 빈도가 높았다. 지역별론 동부 읍면지역이 665건(40.1%)으로 가장 높았다.

원인별론 조난으로 인한 산악 안전사고가 48.5%(805건)로 가장 많았고, 실족·추락 12.3%(205건), 개인 질환 11.6%(193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소방 당국은 산악사고 다발 지역에서 의용소방대와 합동으로 산악 안전지킴이를 운영하고, 소방헬기·드론·인명구조견을 활용한 사고 유형별 맞춤형 특별구조훈련을 하고 있다.

당국은 또 위험지역 안전 시설물 점검과 안전한 산행을 위한 다각적 홍보활동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봄철은 산행 인구 증가와 동시에 해빙기로 인한 사고위험 요인이 많은 계절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산악사고 특성상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예방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