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을 민주 김한규 재선 확정…국힘 상대 25%p차 '압승'
오후 10시15분 기준 득표율 61.05%…국힘 김승욱 35.41%
원도심 벤처타운·사회적경제 예산·교육특구 안착 등 공약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49)의 재선이 확정됐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15분 기준(개표율 50.41%) 김 당선인은 61.05%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김승욱 후보(35.41%)를 25.64%p차로 누르고 재선의 영예를 안았다. 녹색정의당 강순아 후보의 득표율은 3.52%에 그쳤다.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당선인은 6살 무렵 아버지가 제주시에 이비인후과를 연 것을 계기로 제주에 살게 됐다. 제주북초등학교와 제주중학교, 대기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제주시 도남동과 이도1동에서 살았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에 입학한 그는 법조인을 꿈꾸며 제41회 사법시험에 도전해 합격했고, 이후 해군 법무관으로 임관돼 국방부 등에서 복무했다. 2005년 만기 전역 후에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했고,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민주당에는 2018년 자진 입당했다. 당 부대변인 등을 지내며 활발하게 활동하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당의 요청으로 서울 강남구 병에 출마하기도 했는데 낙선했다. 이후에는 당 법률대변인, 문재인 전 대통령의 마지막 정무비서관 등으로 활동하며 경험을 쌓았다.
김 당선인은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제주시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고향인 제주시을에 출마해 끝내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국회에 입성한 그는 정무위, 운영위, 여성가족위, 예산결산특위, 인구위기특위 등에서 활동했고, 당에서도 원내 대변인 등을 맡으며 활약했다. 윤석열 정부가 전액 삭감했던 제주 해녀 등 국가중요어업유산 관련 예산을 전액 복원하는 데 앞장섰던 모습은 짧았던 의정활동의 백미였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앞으로의 4년은 장기적 비전을 갖고 도민들과 함께 제주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싶다"며 △원도심 벤처타운 조성 △사회적경제 예산 복원 △제주 기술산업 지원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RIS)과 연계한 교육발전특구 안착 등을 공약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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