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한 표라도 더…" 제주 후보들 막판 지지 호소
오전 일찍부터 제주갑·을 및 서귀포 선거구 곳곳 다니며 유세전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22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제주지역 3개 선거구의 여야 후보들은 단 '한 표'라도 끌어오기 위해 막판 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제주갑에 출마한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일찍 애월읍 청소 차량 차고지에서 환경미화원을 만난 뒤 주요 도심 곳곳에서 거리 인사를 하며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문 후보는 "투표로 국정 기조를 바꿀 수 있고, 민생을 살릴 수 있고, 법의 공평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정치인이 두려워하는 건 유권자의 표"란 말로 '정권 심판'을 위한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같은 선거구의 고광철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라동·외도동·도두동 등지를 돌며 거리 인사를 한 뒤 오후에 노형 제주우편집중국 사거리에서 총력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고 후보는 "민주당이 독점해 온 20년, 제주 경제는 침체하고 지체돼 우리 삶은 팍팍하고 힘들어졌다"며 "단 1석이라도 국민의힘 후보를 당선시켜 민주당 도지사와 의원을 견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문 후보와 고 후보 양측은 선거전 막바지 서로를 '허위 사실 공표' 등 혐의로 고소·고발한 상황이어서 선거가 끝난 뒤에도 그에 따른 적잖은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제주을의 김한규 민주당 후보는 이날 해녀의 집과 이도1동 경로당 등을 방문한 데 이어, 밤 12시 공식 선거운동이 끝나기 직전까지 시청과 대학로 일대를 걸으며 유권자를 만날 계획이다.
김한규 후보는 유권자들을 향해 "여의도에서 더 크게 목소리를 내고, 더 당당하게 일할 수 있도록 압도적 지지로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승욱 국민의힘 후보도 이날 거로사거리와 제주여고 사거리 등지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뒤 오후 6시 30분 시청 조형물 앞에서 마지막 총력 유세를 펼친다.
김승욱 후보는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정치, 다양성과 공존의 정치를 통해 활력있는 민생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순아 녹색정의당 후보 또한 이날 오전 일찍부터 제주시청 등지에서 아침 인사를 한 뒤 선거구 곳곳을 누비며 유세를 펼쳤다. 강 후보도 오후 6시 30분 인제사거리에서 총력 유세를 예정하고 있다.
강 후보는 "초심으로 돌아가 노동자와 여성·소수자, 서민과 약자들 곁에 함께하는 진보 정치를 약속한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선거구의 위성곤 민주당 후보는 일호 광장과 서귀포 향토 오일장 등을 방문한 뒤 오후 6시 30분 초원사거리에서 총력 유세를 진행할 계획이다.
위 후보는 "마지막 1분 1초까지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잘못된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선 투표만이 정답인 만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기철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시민들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한 뒤 오일장을 돌아보고 밤늦게까지 서귀포 시가지를 돌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고 후보는 "살고 싶은, 돌아오고 싶은, 떠나고 싶지 않은 서귀포를 만들고 싶다”며 “목숨만큼 사랑하는 고향 서귀포를 위해 일할 기회를 꼭 달라"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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