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복합지역 '제주을' 현안과 해법은?
[선거구별 현안]②민주 김한규·국힘 김승욱·정의 강순아
신흥 인구밀집 지역… 원도심 낙후· 농촌문제 등도 있어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 동부권인 4·10 총선 '제주을' 선거구는 일도1·2동과 이도 1·2동, 건입동, 화북동, 삼양동, 봉개동, 아라동, 구좌읍, 조천읍, 우도면 등을 아우른다. 선거인 수는 19만4949명이다.
이 선거구에서 화북·삼양동과 아라동 등은 신흥 인구 밀집 지역인 동시에 대표적인 도농복합 지역으로서 낙후된 원도심과 농촌 문제 등이 골고루 존재한다. 제2공항 예정지(서귀포 성산읍)와도 맞닿아 있어 그 간접 영향권에 들기도 한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원도심에 벤처타운을 설립해 창업을 준비·계획 중인 청년 창업가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청년 사업가들이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안전망 구축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제주 농업은 인력수급 문제와 비료·농자재값 인상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공형 외국인 계절 근로제를 확대하고 필수 농자재를 포괄적으로 지원해 농가 경영비를 줄임으로써 농업이 경쟁력을 갖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생활물류서비산업발전법 개정안과 제주 거점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설립 등을 통해 농수산물을 비롯한 물류·택배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김승욱 국민의힘 후보는 "원도심의 도시 노후화에 따른 고질적인 문제로 교통혼잡과 주차난, 열악한 주거환경 등이 있다"며 "농어촌은 빈약한 의료·응급체계, 충분하지 못한 문화·상업시설로 주민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김 후보는 그 해결 방안으로 "원도심은 도시재생사업을 근간으로 각종 법령 개선과 획기적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농어촌에선 일반산업단지와 감염병 전문병원 및 관광청 유치로 거점시설을 확보해 동부권 신도시를 건설하는 과감한 정책을 펴야 밝혔다.
김 후보는 "제2공항과 동부하수처리장 문제의 공통점은 도내에서 환경보호, 주민 피해 등 이유로 찬반이 갈린다는 것"이라며 "환경영향평가와 함께 거주민 피해 정도 등을 자세히 조사하고 충분히 협의·보상으로 그 간극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순아 녹색정의당 후보는 선거구뿐만 아니라 제주 전체적으로 중요 현안으로 꼽히는 제2공항, 행정 체제 개편(기초자치단체 부활), 제주 4·3 관련 문제 해결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강 후보는 "제2공항 갈등을 해결할 최소한의 방안이 주민투표"라며 "대규모 개발사업을 주민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의무화하는 '주민투표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의 기초자치단체 부활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힌 강 후보는 "기초의회·도의회에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해 다양한 제주도의 가치가 정치·행정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제주 4·3과 관련해선 "'4·3특별법'을 개정해 4·3을 사건이 아닌 항쟁으로 이름 짓고, 4·3을 폭동으로 낙인찍는 역사 왜곡을 처벌하는 '역사 부정죄 처벌법'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kd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편집자주 ...뉴스1제주본부가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3차례에 걸쳐 후보들이 생각하는 각 선거구별 현안과 해법이 무엇인지를 소개합니다. 이 기사는 뉴스1제주본부와 총선 공동보도 협약을 맺은 JIBS·제민일보사·미디어제주 등 언론4사 인터뷰와 공보물, 보도자료 등을 토대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