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도심항공교통 '최적 경로' 찾는다…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국토부 사업기관 선정… 제주공항 일대·성산읍 일부 대상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조비 생산공장에서 제주도·조비·SK텔레콤이 대한민국 UAM 서비스 시작을 위한 3자간 파일럿 프로젝트 MOU를 체결했다. (제주도 제공)/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최적의 도심항공교통(UAM) 운행경로를 찾는다.

제주도는 국토교통부 주관 '2024년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챌린지' 사업기관으로 선정돼 도시계획·개발, 지하 시설물 매설 등 각종 사업의 기본도로 활용할 전자지도를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고정밀 전자지도는 도로·건물·하천 등 다양한 인공 지물과 지연 지형을 일정 축척에 따라 기호·문자·속성 등으로 표현한 디지털 지리정보다. 국내에서 제작하는 수치지도 중 가장 정밀한 지도라고 할 수 있다.

제주도는 총 10억 원(국비 5억 원·도비 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제주시 공항 일대, 성산지역 일부 지역 등 총 215도엽을 신규 또는 수정 제작할 계획이다. 도엽은 지도 1매를 뜻한다. 도엽당 면적은 약 0.25㎢다.

제주도가 이번에 도엽을 새로 작성하거나 수정하는 곳은 제주 관광형 UAM 운행 대상 지역이기도 하다. 제주도는 1:1000 수치지형도를 바탕으로 한 고정밀 전자지도를 구축, 지형물·건물의 높이 값을 적용하고 최적의 UAM 경로분석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챌린지'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던 1:1000 수치지형도 구축을 변형한 것이다. 기존처럼 국토지리정보원이 추진하는 게 아니라, 지자체가 구축 방법을 제안해 추진하는 방식으로 변경 공모해 작년에 처음 도입됐다.

제주도는 매년 국토지리정보원과 사업비를 공동으로 분담해 1:000 수치지형도를 제작해 왔으나, 올해는 'UAM 운영을 위한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특화사업으로 공모에 참여했다.

제주도는 한국공항공사와 한화시스템, SK텔레콤과 '제주형 도시 항공교통(J-UAM) 팀' 업무협약을 맺고 관광형 UAM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과 성산항, 중문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 3곳에 '관광형 UAM 버티포트(vertiport)'를 조성할 계획이다.

'버티포트'란 '수직'(vertical)과 '공항'(airport)'의 합성어로서 UAM 같은 수직 이착륙 비행체가 충전·정비 등을 할 수 있는 터미널(공항)이다.

양제윤 도 혁신산업국장은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사업은 3차원 모델 데이터 기반으로 UAM 운행경로 분석과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공간정보 활성화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