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없으면 삶 무너져…" 제주 시민단체, 日오염수 4차 방류 '중단' 촉구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50여개 제주 지역 정당·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및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저지 제주범도민운동본부'가 28일 일본 정부를 향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성명에서 "일본 정부가 후안무치하게도 오늘 4차 핵오염수 해양 투기를 시작했다. 이번에 버려지는 양은 지난 1~3차 때와 같은 7800톤 규모로서 이를 17일간 바다에 버리겠다는 게 일본 정부의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바다 생태계 등에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동안 단 한 번도 조사·검증을 해본 적 없다"면서 "현재 과학자 대부분과 핵오염수 투기 반대를 외치는 단체들은 장기적인 핵오염수 해양 투기로 인한 생태계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후쿠시마 원전 앞 우럭에서 발견된 1만8000베크렐(㏃)의 세슘은 갑자기 등장한 게 아니다"며 "이는 장기간 오염된 생물을 먹이원으로 삼아 오며 체내에 농축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4면이 바다인 제주도는 바다에 기대어 산다. 바다가 없으면 제주다움도 없고, 제주도민의 삶도 무너진다"며 "일본 정부는 인류의 일원으로서 지금이라도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즉각 중단하고, 우리 정부와 제주도정 역시 일본 정부에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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