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 상습 '먹튀' 40대 구속… "팁 준다"며 빌린 돈도 꿀꺽

지난달부터 4차례 걸쳐 총 600만원 편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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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유흥주점에서 무전취식한 것도 모자라 현금까지 빌려 수백만 원을 꿀꺽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40대 A 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9일 오전 3시쯤 제주 서귀포시의 한 유흥주점에서 술값 65만원을 내지 않은 데다 현금 80만원을 빌려 도주하는 등 지난달부터 4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6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한 번에 수십만~100여만원에 이르는 술과 안주를 무전취식하고 "팁으로 줄 돈을 빌려주면 술값과 정산하겠다"며 업주에게서 현금을 받은 뒤 도주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반복했다. 특히 A 씨는 현금을 받은 뒤엔 돌려줄 돈을 찾으러 현금인출기에 가는 것처럼 업주를 속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유사 범행이 빈번히 발생하는 만큼 관련 업주들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서민 생활 침해 사범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