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인터뷰]국힘 서귀포 고기철 "지역 문제 해결책은 '정치 교체'"

"제2공항, 서귀포 대반전의 기회… '공항 경제권' 조성"
'서울 대형병원 분원 유치' '청년 일자리 보장제' 공약

편집자주 ...뉴스1 제주본부와 제민일보, JIBS, 미디어제주 등 제주지역 언론 4사가 오는 4월10일 실시하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정책선거의 장을 열기 위해 예비후보 인터뷰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제주시갑, 제주시을, 서귀포시 선거구 순으로 예비후보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다.

고기철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뉴스1 제주본부 및 제민일보·JIBS·미디어제주 등 제주지역 언론 4사와 인터뷰하고 있다. /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고기철 국민의힘 예비후보(62)는 "서귀포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길은 '정치 교체'뿐"이라고 말했다.

고 후보는 22일 JI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뉴스1 제주본부 및 제민일보·JIBS·미디어제주 등 제주지역 언론 4사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서귀포에서 살고 싶고, 떠나고 싶지 않고, 또 떠났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서귀포를 꿈꾸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주경찰청장 등 30여년간 경찰로 근무한 고 후보는 "경찰은 예방에 방점을 두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종합적 행정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자신의 경찰 근무 경력이 국회의원으로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후보는 제1공약인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선 "서귀포는 정주 여건이나 의료 등 부족한 부분들이 많은데,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대반전의 기회가 공항"이라며 "제2공항을 통해 지역 경제와 묶은 '공항 경제권'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귀포의 열악한 의료문제와 관련, "서울에 있는 주요 대형 병원의 분원을 서귀포에 만들거나 의과대학 본과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고 후보는 이외에도 △청년 일자리 보장제와 △밭 거래 사전 신고제 도입 △1차산업 온라인 직거래 비율 상향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다음은 고 후보와의 주요 인터뷰 내용.

-30여년간 경찰로 근무했는데 이번 선거에 출마한 배경은.

▶경찰은 단속하는 기관이란 이미지가 강한데 이는 과거이고, 지금은 예방에 방점을 많이 두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종합적 행정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리고 불합리한 일이나 어떤 울분이 있을 때 찾아오는 곳이 경찰서인데, 그러다 보니 나름대로 입법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가 많이 느꼈고 정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봤다.

고기철 국민의힘 예비후보. /뉴스1

-'제2공항 건설'을 제1공약으로 채택한 이유는.

▶현재 서귀포는 정주 여건이나 의료 등 부족한 부분들이 많은데,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대반전의 기회를 공항으로 본다. 공항을 통해 지역 경제와 묶인 '공항 경제권'이 만들어질 거다. 공항 경제권이 활성화되면 공항과 관련한 학교·학과가 들어서고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되는 등 정주 환경이 만들어진다. 서귀포를, 제주를 떠나지 않는 계기가 되는 거다.

-다른 주요 공약이 있다면.

▶'청년 일자리 보장'이 있다. 청년들이 (제주도를) 떠나는 이유가 여러 가지인데, 입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혁신도시'라든가 '지방대 육성법'을 통해 청년들 일자리를 보장을 하는 것이다.

1차산업과 관련해선 '농부가 부러운, 잘 사는 서귀포'를 만들고 싶다. 스마트팜 등 자동화 시설을 확대하고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인력 수급을 지원하는 협약을 맺는 방법도 있다. 일명 '밭떼기'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구두 계약을 맺어 피해를 입는 일을 예방하는 '사전 신고제'를 도입하겠다. 또 온라인 직거래 비율을 30%에서 50%로 상향하겠다.

-서귀포의 의료문제를 해결할 대안은.

▶상급병원도 해소책이 될 수 있지만, 난 서울에 있는 주요 대형 병원의 분원을 서귀포에 만들거나 의과대학 본과를 유치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수중 의학이라든가 오영훈 도정도 관심이 높은 우주항공 관련 의학이 있을 수 있다. 서귀포에선 (운동선수들이) 전지훈련도 많이 하는데 재활과 관련한 부분도 있겠다. 이렇게 전공의를 서귀포에서 양성할 수 있는 교육시설이 들어오면 당연히 좋은 의사들도 올 거다.

-제주도가 추진하는 행정 체제 개편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

▶난 기본적으로 굉장히 찬성하고 긍정적이다. 그 지역에서 예산·조직을 편성할 수 있고,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의 의사가 존중받는 행정이 바람직하다.

고기철 국민의힘 예비후보. /뉴스1

-같은 당 경선 상대인 이경용 예비후보를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했다. '과열 경쟁'이란 우려도 있는데.

▶(도민들에게) 죄송스럽단 말씀을 드리고 싶고, 나도 굉장히 안타깝다. 있지도 않은 얘기를 가공하고 악의적으로 해서 내 명예와 공천심사위원들, 그리고 나를 지지하는 수많은 서귀포 시민의 명예를 손상했다. 다만 그가 나름대로 반성한다면 화합하는 장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고소를 철회할 수 있나.

▶아직까진 그럴 생각은 없지만, 기본적으로는 (상대방의)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 고발 철회는 원칙이 아니라고 본다.

-서귀포의 현역 국회의원인 위성곤 민주당 의원을 평가한다면.

▶기본적으로 열심히 애쓴 정치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그의 역량과 열정이 이미 다 소진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본선 경쟁력과 관련해 (경찰로 근무하면서) 대한민국 정부의 검증을 받았고,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나에 대한 지지율이) 굉장히 가파르게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결국 새로운 인물에 대한 '정치 교체' 열망과 기대감이 시민들 지지를 받는 게 (내가 가진)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내가 중앙과 수도권에서 오래 근무했기 때문에 그런 인프라를 통해 중앙과의 교섭력을 상대보다 많이 갖고 있다. 그걸 통해 지지부진했던 제2공항이라든가 여러 가지 제주도의 열악한 부분들을 해결할 제도와 예산을 가져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들께 한 말씀 해 달라.

▶난 서귀포에서 살고 싶고, 떠나고 싶지 않고, 또 떠났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서귀포를 꿈꾸고 있다. 내가 갖고 있는 조그마한 열정과 역량을 서귀포에 다시 쏟고 싶어 정치에 입문했다. 서귀포는 점점 낙후되고 있고, 심지어 소멸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번에 바꿔야 한다. 내가 말씀드렸던 이런 부분들이 해소되려면 결국 정치교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내가 그 중심에 서서 앞장서도록 하겠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