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라산 탐방 예약 10명 중 1명 '노쇼'… 부도율 10.14%

2021년부터 성판악·관음사 코스서 예약제 시행
"예약시스템 개선 뒤엔 부도율 감소하는 추세"

지난해 한라산 탐방예약 부도율이 10%를 넘었다. 성판악 탐방로 입구에서 등산객들이 사전 예약 후 받은 QR코드를 단말기에 인증하고 있다. 2021.1.6/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작년 한라산 탐방 예약 부도율이 10%대를 기록했다고 21일 제주도가 밝혔다. 한라산 탐방을 예약한 인원 10명 중 1명 정도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단 얘기다.

제주도는 적정 수준의 탐방객을 수용해 지속 가능한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목적에서 지난 2021년 1월부터 한라산 정상 백록담을 탐방할 수 있는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에 한해 '한라산 탐방 예약제'를 시행 중이다.

따라서 성판악·관음사코스를 통해 한라산을 탐방하려면 '한라산 탐방예약시스템'에서 예약해야 한다. 하루 탐방객 수는 성판악 코스 1000명, 관음사 코스 500명이다.

이런 가운데 한라산 탐방 예약제 시행 첫해인 2021년 11.53%였던 부도율은, 2022년 11.06%, 그리고 작년 10.14%로 집계됐다.

다만 월별로는 작년 7월 시스템을 개선 이후 탐방 예약 부도율 또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부도율은 2023년 8월 8.19%에서 2023년 10월 7.73%, 2023년 12월 7.30%로 떨어졌다.

제주도는 작년 7월 예약부도 발생 최소화와 탐방 기회 증대를 위해 한라산 탐방예약시스템을 개선했다. 탐방객 정보입력 기한을 기존 '예약 후 3일 이내'에서 '예약 후 1일 이내'로 변경했고, 탐방 예약 안내 문자 발송 횟수도 '예약 확정 후 1회'에서 '예약 확정 후 1회+탐방 3일 전 1회'로 확대했다.

또 예약 부도에 따른 페널티도 부과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예약부도 1회시 3개월간, 2회 이상시 1년간 입산을 제한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탐방 예약 부도율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비회원제와 무상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탐방객을 대상으로 지속해서 인식개선 캠페인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