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에 선물 쏘다 사채 써서…" 빈 식당 현금털이 30대 구속(종합)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지난 설 연휴 새벽 빈 식당에 잇따라 침입해 수백만원을 훔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부터 설 당일인 10일까지 엿새간 제주시 소재 식당 18곳에서 총 450만원 상당의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식당 영업이 끝나 사람이 없는 새벽 시간 잠기지 않은 출입문이나 창문을 통해 침입한 뒤 카운터 금고를 털어갔다. A씨는 지폐뿐만 아니라 동전까지 일일이 챙겼다.

경찰은 설 명절 특별 형사 활동 중 관련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전담수사팀을 꾸려 추적을 시작한 지 이틀 만인 11일 제주시 모처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 방송 진행자(BJ)에게 선물을 보내기 위해 쓴 사채를 갚으려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잠기지 않은 문이나 잠금 상태가 미흡한 업소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 만큼 반드시 출입문·창문을 잘 잠가 달라"며 "서민 생활 침해 사범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단속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