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도 철새도래지 야생동물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 검출
반경 10㎞ 가금 사육 31개 농가 이동제한…방역강화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철새도래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돼 당국이 방역에 나섰다.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발견한 야생조류 폐사체 검사 결과 고병원성 AI(H5N1형)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인근 도래지와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예찰지역(시료 채취 지점으로부터 반경 10㎞) 내 가금 사육은 31개 농가 총 82만여 마리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긴급 임상예찰을 진행했고, 현재까지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시료 채취일로부터 21일이 경과한 시점부터 임상예찰과 정밀검사 결과 음성이면 이동제한을 해제한다.
제주도는 또 철새도래지(구좌, 성산 등)에 축산차량의 진입과 축산관계자 등의 통행을 차단하고 광역방제기, 방역차량 등 방역장비를 동원해 철새도래지 등 주변 도로를 소독하고 출입 통제 조치를 강화했다.
현재 도내 모든 가금 사육 농가는 축사 내·외부 매일 소독, 외부인·차량 농장 진입 금지, 울타리 및 그물망 정비·보수 등 방역상태를 점검하고 이동제한 조치와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강재섭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최근 강추위와 장기간 우천으로 느슨해진 방역을 다시 한 번 정비하면서 대규모 물적·인적 이동이 이뤄지는 설 명절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도 시료를 채취, 고병원성 AI 검사를 진행중이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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