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주의보' 한라산에 11.6㎝ 눈… 탐방로·1100도로 전면 통제

밤부턴 해안에도… 23일까지 최고 30㎝ 넘게 쌓일 듯
강풍·풍랑특보 발령… "항공기·여객선 운항 확인해야"

한라산국립공원 1100고지 습지에서 탐방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11.1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22일 제주도 산지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이에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산지를 중심으로 0.1㎝ 안팎의 눈이 날리고 있다.

산지의 지점별 24시간 신적설(새로 내린 눈의 깊이)은 삼각봉·사제비 11.6㎝, 어리목 10.3㎝, 한라생태숲 2.4㎝, 한라산 남벽 1.0㎝ 등이다.

안전사고 우려에 따라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와 제주시~서귀포시 간의 1100도로(어승생 삼거리~옛 탐라대 사거리)는 전면 통제된 상태다.

이날 오후부턴 중산간, 그리고 밤부턴 해안에도 눈이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40분을 기해 제주도 북부·남부 중산간과 산지를 제외한 도 전역에 대설 예비특보를 내렸다.

23일까지 이틀간 예상 적설은 해안 2~7㎝, 중산간 5~10㎝, 산지 10~20㎝이며, 많게는 30㎝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10~30㎜다.

바람도 만만치 않다. 현재 제주 전역엔 강풍주의보, 서부 앞바다엔 풍랑경보, 그리고 북·남·동부 앞바다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제주국제공항엔 강풍특보와 급변풍특보도 발령돼 있다.

기상청은 오는 25일까지 육상에선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25m로 매우 강하게 불고, 강풍 때문에 해상에서도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산간도로에선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차량 운행시 반드시 감속 운행하는 등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며 "항공기·여객선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