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명문사립 '애서튼 아카데미'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들어서나
제주교육청, 국제학교설립·운영심의위 첫 회의 열어 심의 착수
유치원 및 초중고교 12학년 과정 운영… 2026년 9월 개교 목표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다섯 번째 국제학교가 설립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도교육감 소속 국제학교설립·운영심의위원회는 이날 오전 애서튼국제학교글로벌의 국제학교 설립계획의 승인 여부를 심의하기 위한 첫 회의를 열었다.
애서튼국제학교글로벌은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민간 투자 국제학교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을 짓겠다는 설립계획 승인 신청서를 지난달 11일 제출했다.
2012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설립한 신흥명문사립학교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은 유치원을 포함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학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과학·테크놀로지·공학·수학 등 분야 특화교육에다 예술·인성교육도 병행하는 스템(STEM) 교육을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서튼국제학교는 제주에서도 유치원과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등 12학년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며 오는 2026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원은 기존 국제학교와 비슷한 1300명 수준이다.
제주교육청은 "관계 법령과 주요 심의기준에 근거해 학사운영 계획, 학생 모집계획, 재정운영계획 등 법인이 제출한 서류들을 면밀히 검토해 신규 국제학교 설립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에 조성된 제주영어교육도시엔 현재 한국국제학교(KIS)와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 제주, 브랭섬홀아시아(BHA),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 제주 등 4개 국제학교가 입주해 운영 중이다.
앞서 2019년엔 싱가포르 국제학교 '앵글로-차이니즈 스쿨'(ACS)이 제주 캠퍼스 설립을 추진했으나 이석문 당시 교육감이 설립계획 승인을 불허해 무산됐다.
국제학교설립·운영심의위는 ACS 제주캠퍼스 설립 승인 계획 중 교직원·학생 후생복지와 교지·시설 설비계획에 대해선 '적합'하다고 판단한 반면, 설립자격·목적과 학사운영 계획, 교직원 확보 및 학생 모집계획, 학교설립 경비 조달계획, 개교 연도로부터 3년간 재정운영계획 등은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김광수 현 제주교육감은 선거과정에서 국제학교 설립을 공약했고, 이후 도의회에서도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신규 국제학교 설립을 승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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