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고등학생은 왜? 불법촬영 피해자 50여명 아니라 200여명 넘어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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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고등학교 여자화장실에서 50여 명을 불법촬영해 구속송치된 10대 퇴학생이 학교 밖에서도 같은 범행을 일삼았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된 A군의 불법촬영 범행 피해자가 200여 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자신이 재학 중이던 제주시 모 고등학교 여자화장실에 수차례 불법 촬영 기기를 설치해 불법촬영한 혐의로 지난 15일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교내 피해자만 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뿐 아니라 A군은 비슷한 기간 도내 한 식당과 길거리에서도 불법촬영을 일삼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규모 역시 200여 명으로 늘었다.

A군 범행은 지난 10월18일 학교 체육관 여자화장실 바닥에 있던 갑 티슈 안에서 촬영 기능이 켜져 있는 휴대전화가 발견되며 덜미를 잡혔다. 이를 발견한 교사가 경찰에 신고했고, A군은 사건이 커지자 이튿날 자수했다. A군은 지난달 퇴학 처리됐다.

제주지방법원은 지난 6일 증거 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A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조만간 A군을 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