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제주 정가 총선 레이스 돌입

3개 선거구 민주당 6연속?…국민의힘 탈환?
현역 3인방 타이틀 방어…경쟁자 10여명 도전장

20대 총선 당시 제주시 한라체육관에 설치된 개표장에 개표 사무원들이 개표를 하고 있다(뉴스1DB)ⓒ News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내년 4월11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다음주 시작되면서 제주정가가 사실상 총선 체제에 돌입한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2일부터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지역구(제주시 갑, 제주시 을, 서귀포시)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고 7일 밝혔다.

예비후보자가 되려면 관할 선관위에 가족관계증명서 등 피선거권에 관한 증명서류, 전과기록 증명서류, 정규학력 증명서 등을 제출하고 기탁금 300만 원(후보자 기탁금 1500만 원의 20%)을 납부해야 한다.

공무원 등 입후보제한직에 있는 사람이 국회의원 선거의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려면 등록신청 전까지 사직해야 한다. 예비후보자로 활동하지 않더라도 후보자로 등록하려면 선거일 전 90일인 2024년 1월 11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관할 선관위가 공고한 수량(선거구안에 있는 세대수의 10% 이내)의 범위 내에서 1종의 예비후보자홍보물을 발송하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후원회를 설립해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다.

15일 오후 10시30분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 제주시 한림체육관 개표소에서 비례대표 투표용지 개표를 시작했다. 이날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군소정당 투표용지 분리함을 따로 마련해 집계할 예정이다.2020.4.15/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국회의원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도의원 보궐선거(제주시 아라동을)의 예비후보자등록은 12월 29일부터 할 수 있다.

선거일 전 120일인 12일부터는 공직선거법 제90조 및 제93조에 따라 △간판·현수막 등의 광고물을 설치·게시 표찰 등 표시물을 착용 또는 배부△후보자를 상징하는 인형·마스코트 등 상징물을 제작·판매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추천 또는 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됐거나 정당·후보자의 명칭·성명을 나타내는 광고, 인사장, 사진, 녹음․녹화물, 인쇄물, 벽보 등을 배부·상영·게시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다만 정당은 선거기간(2024. 3. 28~4. 10)이 아닌 때에 후보자 또는 입후보예정자를 지지·추천 또는 반대하는 내용이 없이 정당의 계획과 경비로 정책홍보 또는 당원모집을 위한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다.

제주 총선에서는 제17대 총선부터 21대까지 5회 연속 3개 (제주시 갑·을, 서귀포시) 선거구를 내리 꿰찬 민주당이 6연속 승리를 거둘지, 국민의힘이 한 석 이상에서 탈환에 성공할지 관심이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전 제주시 연동 제1투표소인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유권자가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2020.4.15/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현재 제주 정가에서는 내년 총선주자로 약 15명이 거론되고 있다.

제주시 갑의 경우 국민의힘에서는 제주관광협회장을 지낸 김영진 제주시갑 당협위원장, 김황국 도의회 부의장, 최근 복당한 장동훈 전 도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송재호 의원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문대림 전 청와대 비서관과 문윤택 전 제주국제대학교 교수 등이 출마할 예정이다.

제주시을에서는 국민의힘 주자로 김승욱 전 제주시을당협위원장, 김효 국민의힘 중앙연수원 부원장, 현덕규 변호사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앞서 4차례 총선에 도전했던 부상일 변호사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지난해 6·1 보궐선거에서 국회에 입성한 김한규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며 3선 김경학 도의회 의장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

정의당에서는 강순아 도당 부위원장 겸 민생현안대응위원장이 출마를 결심했다.

서귀포시 국민의힘에서는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과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을 지낸 이경용 전 도의원 등이 출마 채비를 꾸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위성곤 국회의원 이외에는 아직까지 뚜렷한 후보군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