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생물다양성 보존과 복원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 강화"

제주도·유네스코 제11회 세계지방자치단체 사이버 환경포럼

1일 제주도와 유네스코가 공동 주최한 제11회 세계지방자치단체 사이버 환경포럼이 열렸다.(제주도 제공)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도는 생물다양성 보존과 기후변화 등 위기에 대처해 지방정부는 물론 유네스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국제사회와도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1일 열린 제11회 세계지방자치단체 사이버 환경포럼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 등의 글로벌 환경 문제 대응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과 책임'을 주제로 한 메인 세션에서 이 같은 노력을 소개했다.

양 국장은 "제주도 생물다양성 전략 보고서에 의하면 제주도에는 해양생물과 육상생물, 고유생물 등 1만2622종이 서식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도내에는 18개 기관에서 생물다양성 관리를 하고, 일부 기관에서는 생물다양성 보전과 복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물다양성을 위해 제주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를 도입하고, 환경 계획기간을 수립해 도민 인식을 제고하는 한편 교육 참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생물다양성보전 및 이용에 관한법률'에 근거해 전국에서 추진하는 법정보호 지역 위주의 철새 보호 활동을 넘어서 곶자왈, 오름, 하천 등 제주의 환경 여건에 맞는 환경자산까지 포함하는 제주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이 1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11회 세계지방자치단체 사이버 환경포럼에서 발제하고 있다. 2023.12.1/뉴스1

양 국장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멸종위기 생물 보호와 복원활동에 나서는 한편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 생물을 관리하는 등 생명다양성 위협 요인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생물다양성 종합 관리 기관으로 세계자연유산본부가 제주에 배치돼 있고, 한라생태숲 등의 운영 관리를 위해 도청에 산림녹지과도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연 생명 복원력 회복에 대한 국제사회 뜻을 모으기 위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업무 협약을 맺어 리더스 포럼을 개최하는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 세계지방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이날 세션은 안토니오 아브레우 유네스코 생태지구과학국장을 좌장으로 월버 오티치로 케냐 비히가 현 카운티 주지사, 비슈누 찬드란 인도 지구 수집관, 조쉬 켐핀스키 야생동물 및 자연유산 고문, 하승철 하동군수, 아나 카르발류 포트투갈 유럽 영토 협력 그룹 국장이 참여해 각 지역과 국가가 이행하는 정책 등에 대해 소개했다.

제주도와 유네스코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행정안전부가 후원한 이날 포럼은 '자연 및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사회의 노력'을 주제로 진행됐다. 11개국의 참여자들과 세계 지방정부, 유네스코 관계자, 세계의 청년들이 참여해 화상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한편 세계지방자치단체 사이버 환경포럼은 전 지구적 환경 이슈에 대한 지역 중심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 특별정상회의에서 제주도가 제안한 이래 201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제주도가 단독으로 개최했지만 지난 9월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에서 제주도가 유네스코에 공동주최를 제안하면서 올해부터 공동주최로 변경됐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