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그린수소 정책 세계에 소개…지자체 유일 COP28 한국홍보관 참여

국제 기후변화 네트워크 세계도시연맹 가입도 타진

23일 제주도에서 열린 국내 최초 그린수소 버스 정식개통식에 참석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오른쪽 세번째),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 네번째) 등 내빈들이 정식개통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도는 오는 25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국내외 수소산업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제1회 그린수소 글로벌포럼’을 개최하고, 수소산업 생태계 확산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2023.10.23/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제주의 그린수소 정책이 소개된다.

제주도는 30일부터 12월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시티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제주' 홍보데스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한 한국홍보관 참여기관 공모에서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제주도는 지난해 9월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계획'에 이어 올해 1월에는 '에너지 전환 로드맵' 발표를 통해 전력 생산·공급·활용 체계를 청정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선언했다.

전체 전력 중 19.2%에 달하는 풍력·태양광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전력은 물론 이동 수단과 발전소를 돌리는 데 사용되는 그린수소까지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2020년 3.3㎿ 규모 그린수소 생산·저장 실증연구 사업을 추진해 지난 8월 24일 순도 99.97% 이상(한국가스안전공사의 수소 품질 검사 합격 기준)의 그린수소 생산에 성공했다.

이 그린수소는 지난달 23일부터 대중교통 수소버스(함덕~한라수목원 노선)에 활용하고 있다.

제주도는 앞으로 12.5㎿, 30㎿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추가로 만들어 도내 전력 공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화력발전소 연료원을 그린수소와 액화천연가스(LNG) 혼합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까지 발전소에서 쓰이는 연료원의 절반을 그린수소로 대체하고 신규로 지어지는 LNG 발전소에는 수소 전소(全燒) 터빈을 도입한다. 또 2030년까지 공공 분야 수소버스 300대와 수소 청소차 200대를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또 '도시 간 기후변화 적응 정책의 협력과 역할'을 주제로 한국환경연구원과 국무조정실, 기후변화청년단체GEYK, 제주연구원, 당사국 총회 참가자들이 참여하는 제주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올해 제주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제주도청 제공)/뉴스1

오영훈 제주지사는 COP28 일환으로 12월 3일 두바이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진행되는 '국제 기후변화 네트워크 세계도시연맹(언더2연합·Under2 Coalition)' 총회에 참석, 회원 가입을 위한 MOU를 체결한다. 이어 '지방정부 외교의 중요성'을 주제로 기조연설한다.

특히 오 지사는 이날 두바이 엑스포시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파빌리온에서 IUCN 사무총장을 만나 협력사업 고도화 등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2024년 제주에 설립될 글로벌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 지원 협조도 요청한다.

이에 앞서 제주도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방콕을 방문해 실무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현지 여행업계 등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제주 글로벌 정책 설명회를 연다.

오 지사는 이 기간 방콕 주지사를 면담하고 관광과 신재생에너지, 경제·통상, 1차산업 분야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 방콕 소재 UN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 사무총장을 만나 제주가 추진 중인 지방외교 정책과 성과를 설명하고, 아시아·태평양 도시 간 연대 교류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