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화우주센터 첫발 뗐다…도시계획위 통과

옛 탐라대 1만㎡ 부지에 저궤도 위성생산 공장 조성

오영훈 제주지사가 1월16일 옛 탐라대 본관 옥상에서 부지 활용 기본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주도청 제공)/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주식회사 한화시스템이 제주에 소형 위성 제조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이 첫발을 뗐다.

제주도는 2023년 24차 도시계획위원회 회의에 한화시스템이 가칭 '하원테크노캠퍼스부지(옛 탐라대 부지)'에 신청한 공장 신축 개발행위 허가를 조건부 수용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화시스템이 서귀포시 하원동 산70번지 옛 탐라대 부지 2만9994㎡에 지하 1층, 지상2층 규모의 공장 1동(건축면적 1만514.3㎡, 연면적 1만6177.8㎡)을 짓는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이곳에 저궤도 위성 AIT(Assembly Integration Testing:위성체 총조립 및 기능·성능 시험)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도시계획위는 경사로 구간에 우수받이 검토, 주차장 부지에 식재된 나무 이식 방안 검토 등을 조건으로 달았다. 부대의견으로는 향후 단지 마스터플랜과 조화될 수 있도록 협의할 것을 제시했다.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이 사업은 앞으로 건축허가 등 나머지 행정절차를 거쳐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옛 탐라대 부지를 통합 연구개발(R&D)과 우주산업, 정보통신(IT) 산업 육성 단지인 하원테크노밸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제주도와 협약을 맺고 해당 부지에 한화우주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우주센터를 기반으로 초소형 저궤도 위성을 대량 생산하고 국내 활용은 물론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1997년 12월 서귀포시 하원동 마을이 내놓은 목장에 개교한 탐라대학교는 2010년 부실대학에 지정돼 타 대학과 통폐합됐다. 이후 수년간 방치됐다가 제주도가 2016년 415억9500만원에 매입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