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어업,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 기념식 23일 개최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도는 제주해녀어업의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를 기리는 기념식을 23일 오후 5시 제주웰컴센터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제주해녀어업은 별도의 기계장치 없이 맨몸으로 바다에 잠수해 해산물을 채취하는 어업방식으로 지난 10일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어업유산에 등재됐다.
기념식에는 제주해녀협회 김계숙 회장과 임원 및 각 마을 해녀회장, 하도해녀합창단 등 해녀 150여명과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김경학 도의회 의장, 해양수산부 권순욱 어촌양식정책관을 비롯한 제주도의원, 어촌어항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에서는 류정곤 한국수산회 수산정책연구소장이 제주해녀어업 등재의 의의와 향후 활용방안 등을 특강한다. 순수 해녀로 구성된 하도해녀합창단의 공연도 예정됐다.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지속가능한 해녀어업 육성을 위해 신규 해녀 양성과 해녀복지, 자원조성, 소득보전, 축제의 다양성과 해녀 홈스테이 등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해녀는 고유의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5년 제1호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지정됐고 2016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2017년 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에 이어 올해 세계중요농어업유산에 등재돼 국내외 유산 등재 4관왕을 달성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2002년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창설한 제도다. 농·어업과 관련한 문화, 경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세계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차세대에 계승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세계중요농업유산 중 어업 분야에서는 일본 '나가라강 은어어업', 스페인 '아나냐 소금생산시스템', 한국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에 이어 세계 네 번째다.
한국은 해녀어업을 비롯해 제주밭담 농업(2014년), 청산도 구들장 논 농업(2014년), 하동 전통차 농업(2017년), 금산 전통인삼 농업(2018년), 담양 대나무밭 농업시스템(2020년),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어업(2023년) 등 총 7개의 세계중요농업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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