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 제로' 그린수소 버스 달린다…함덕~한라수목원 노선 정식 운행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에 청정 그린수소를 연료로 한 버스가 시범 운행을 마치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23일 제주도는 이날부터 그린수소 버스 1대를 제주시 조천읍 합덕리와 제주시 한라수목원을 오가는 312번 노선(29㎞)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5분 함덕을 출발한 그린수소 버스는 편도 기준 하루에 6~7회 운행한다.

제주도는 행원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대당 200㎏까지 실을 수 있는 튜브트레일러(4대)를 이용해 함덕 충전소까지 이송해 버스에 공급하고 있다. 그린수소 버스는 완충(20㎏) 시 300㎞ 운행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 지역에서 운행중인 수소버스는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과 고온·고압 수증기의 화학반응을 통해 추출한 수소다. 이 같은 방식으로 생산한 수소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그레이수소'라 한다.

하지만 제주지역 수소버스는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얻는 방식으로, 생산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그린수소를 쓴다.

도는 앞서 지난 9월4일부터 그린수소 버스 시범 운행을 했다. 그간 시범 운행을 통해 안전성 등을 점검하고 49일만인 이날 정상 운행을 시작한 것이다.

도는 그린수소를 연료로 하는 버스 9대를 확보한 상태다. 현재 1대만 정상 운행에 투입했지만 향후 단계적으로 투입 대수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그린수소를 연료로 하는 버스 운행은 제주가 처음"이라며 "번호판을 받은 그린수소 버스가 3대여서 앞으로 일정을 보면서 2단계로 2대를 더 투입하며 순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