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제주서 하루 1천건꼴 112신고…중요범죄 23% 늘어
-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추석 연휴 셋째날이던 9월30일 낮 1시30분쯤 중학생 2명이 제주시 노형동 아파트에 주차된 SUV를 훔쳐 달아났다. 오후 8시18분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도 전역에 차량수배를 내리고 제주시 화북동을 배회하던 차량을 발견했다.
피의자들은 경찰의 정지명령에도 시속 100㎞ 이상으로 과속해 도주하다 제주항 제10부두 철조망과 연석을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이들 모두 무면허 운전과 방조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같은날 제주시 모처에서는 음주운전에 적발되자 경찰관이 서류 작성을 위해 건넨 볼펜으로 경찰관의 목 부위를 찍으려 한 특수공무집행방해 피의자가 구속됐다.
#지난달 29일 오전 1시57분쯤에는 서귀포시 한 보육원 여성 숙소 건물 창문을 통해 내부로 진입하려다 발각되자 도주하던 용의자가 검거됐다.
추석과 임시공휴일, 개천절까지 이어진 엿새간의 연휴 동안 제주지역 112 신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경찰청은 연휴 첫날인 지난달 28일부터 3일 오전 7시까지 일평균 1014건의 112신고가 접수돼 지난해 991건보다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고유형별로는 범죄 신고가 742건, 질서유지 1161건, 교통 506건, 기타 2662건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살인, 강도, 절도, 성폭력, 가정폭력 등 중요범죄 신고가 192건으로 일평균 38건씩 접수되며 지난해 대비 22.9% 늘었다.
교통사고는 하루 7.2건 꼴로 발생해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부상자는 일평균 11.6명으로 지난해 9명과 비교해 28.9%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종합 치안활동 기간 금융기관·귀금속점 등 1324개소를 대상으로 범죄예방진단을 벌이는 한편 615회에 달하는 주민접촉 범죄예방 홍보활동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가정폭력 재발 우려가정 모니터링, 민생 침해범죄 집중단속, 취약지역 중심 교통안전 활동 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엿새간의 황금연휴로 관광객 입도가 늘어 치안 수요 증가 요인이 있었지만 대형 사건·사고 없이 대체적으로 평온한 치안을 유지했다"며 "추석연휴 치안기조를 계속 유지해 평온한 일상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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