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5종 이지훈·축구 임선주·마라톤 박민호 '제주 태극전사' 출사표

핸드볼 김동욱도…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 메달사냥 나서

20일 오후 중국 항저우시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펜싱 랭킹 라운드 경기에서 이지훈이 공격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3.9.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46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제주출신으로 4명의 태극전사가 출전한다.

23일 제주도체육회에 따르면 제주 근대5종의 간판 이지훈(LH)을 비롯해 마라톤 박민호(코오롱), 여자축구 임선주(인천현대제철), 핸드볼 김동욱(두산) 등 4명의 제주출신 선수들이 출전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극적인 막판 뒤집기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지훈은 두 대회 연속 메달 사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지훈은 최근 폐막한 2023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전웅태‧정진화와 동메달을 합작했고, 서창완(전남도청)과 호흡을 맞춘 남자 계주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민호는 지난 3월 열린 2023 서울마라톤 겸 제93회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10분13초로 골인하면서 남자 마라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한국마라톤에서 케냐 귀화 선수인 오주한을 빼고 12년 만에 나온 2시간10분대 기록이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마라톤에서 깜짝 우승한 김원탁 이후 33년 만에 또다시 제주 출신이 마라톤에서 메달을 목에 걸지 주목된다.

임선주가 지난 7월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과 아이티의 평가전에서 슛하고 있다. 2023.7.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임선주도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조별 탈락의 아픔을 딛고 사상 첫 아시안게임 우승에 도전하는 여자축구 대표팀에 승선했다. 임선주는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한 베테랑이지만 두 번의 아시안게임에서 아픔이 있어 이번 대회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김동욱은 남자 핸드볼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이자 두산의 핵심이다. 광양초 3학년때 핸드볼에 입문했다.

제주출신은 아니지만 제주도청과 서귀포시청에 소속된 선수들도 다수 대표팀에 승선했다.

앞선 두 번의 아시안게임 다이빙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영남은 이번에는 제주도청 소속으로 3회 연속 메달 사냥에 나선다. 동생 김영택(제주도청)과 문나윤(제주도청)의 선전도 주목된다.

서귀포시청 소속인 수영 경영의 이주호와 오픈워터 남자 10㎞의 박재훈, 육상 포환던지기의 이수정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주호는 지난 대회때 서귀포시청 문재권 등과 혼성 혼계영 400m에서 동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제주 연고팀 선수들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간판 오진혁(현대제철)을 비롯해 김종호·최용희(이상 현대제철)가 금빛과녁을 겨냥한다. 탁구에서는 신유빈(대한항공)이 세계 최강 중국의 벽을 넘기 위한 선봉에 서고, 이은혜(대한항공)도 힘을 보탠다. 유도 –60㎏급 한주엽과 –90㎏급 이하림(이상 한국마사회), 리듬체조 하수이(로그인렌트카)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제주국제대 손다인도 하키 대표팀에 승선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한편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23일 개막, 10월8일까지 40개 종목 482개 금메달을 걸고 열린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