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5개월 만에 中 단체관광객 태운 크루즈, 31일 제주 첫 기항

중국 상하이서 출항한 크루즈선 블루드림스타호 31일 기항

지난 3월1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강정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일본 가고시마에서 출발한 초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11만톤급)가 입항해 승객들이 하선하고 있다.2023.3.19/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태운 크루즈선이 오는 31일 6년 5개월 만에 한국을 찾는다. 첫 기항지는 제주다.

29일 제주관광공사 글로벌마케팅그룹에 따르면 오는 31일 오후 2시쯤 제주항 제8부두에 중국 상하이에서 출항한 크루즈선 블루드림스타(Blue Dream Star·2만4782톤)호가 기항할 예정이다. 이 크루즈선에 탑승한 승객 수는 총 1000여 명으로 대부분 중국인 단체관광객이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태운 크루즈선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로 왕래가 끊긴 이후 무려 6년 5개월여 만이다. 지난 23일 중국인 단체관광객 269명을 태우고 인천항을 찾은 배는 정기 여객선이었다.

이번 제주를 찾는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은 대형 관광버스 25~30대를 나눠 탄 뒤 도내 곳곳에서 관광을 즐기다 8시간 뒤인 오후 10시쯤 일본 나가사키로 떠난다.

관광코스는 △제주항~용두암~면세점 등 쇼핑~한라수목원 야시장~제주항 △제주항~용두암~무지개 해안도로~도두봉~면세점 등 쇼핑~한라수목원 야시장~제주항 △제주항~월정리~성읍민속마을~성산일출봉~제주감귤박물관~제주항 등 3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고무적인 분위기다. 두 기관은 블루드림스타호가 제주항에 도착하면 현장에서 풍물패 공연, 관계자 간 선물 교환 등 환영행사를 열 예정이다. 첫 입도객에게는 환영 기념품도 증정하기로 했다.

특히 제주관광공사는 연말까지 중국발 크루즈선 4척이 47회에 걸쳐 제주에 기항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 광동성 국제여유산업박람회 참가 홍보 △중국 베이징·상하이 K-관광 로드쇼 참가 홍보 △현지 여행 업계 팸투어 등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중국발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중국 현지의 제주관광 수욘느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홍보 마케팅 뿐 아니라 제주 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소재로 한 신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