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중문골프장 매각 추진…도, TF팀 구성 매매 협상
골프장 감정가 2011년 1200억원…현재 1500억원 추산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와 한국관광공사가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중문골프장 등 한국관광공사 보유 자산에 대한 매매협상을 진행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한국관광공사가 소유한 중문관광단지 내 부동산 매입을 위한 TF팀을 구성,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공문을 통해 공사가 소유 중인 중문골프장 등 중문관광단지 내 보유 자산 매매 의사를 타진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공공기관별 자산효율화 계획을 의결했고, 이 계획에 한국관광공사가 소유한 중문골프장의 매각 내용도 담겼다.
중문골프장과 이에 따른 부대시설, 그 외 골프장 안에 있는 한국관광공사 사무실 등이 매각 대상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제주도를 중문골프장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협상의 핵심은 중문골프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95만4767㎡의 부지의 이 골프장은 2011년 당시 감정평가 결과 1200억원으로 추산됐다. 현재는 약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011년에도 중문골프장의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그 당시 제주도가 골프장을 무상으로 제주에 넘겨주거나 공시지가의 60~70% 수준으로 매각해줄 것을 공사에 요청했지만, 도와 공사의 입장차로 이와 관련된 협의가 결렬됐다.
공사는 같은 해 8월과 12월, 2012년 5월에 민간 매각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제주도는 중문골프장 등 매입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공문은 접수가 됐지만, 아직은 매각을 한다거나 하지 않는다고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관련 TF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양측의 입장을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매각 금액에 대해서도 "아직은 공사에서 구체적으로 매각 금액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올해 연말까지는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문관광단지는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1978년 서귀포시 중문, 대포, 색달 일원(3.57㎢)을 대상으로 조성을 시작한 종합 관광휴양단지다. 공사는 지금까지 기한을 연장하며 조성 사업을 추진했지만 마무리하지 못했다.
중문관광단지는 중부지구와 동부1·2지구 등 모두 3개 지구로 나뉘어 관리되고 있다. 이 가운데 중부지구는 98% 이상 사업이 완료돼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1997년 착공에 들어간 동부 1지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호텔, 편의시설 등 일부 시설이 운영되거나 건설 중인 지역이다. 나머지 동부 2지구는 있지만 사업 미착공 및 사업 인·허가도 받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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