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45만명 줄었다…제주 내국인관광객 감소 이유는

기상악화 대규모 결항사태 잦아…상반기 902편
국제선 공급은 늘고 국내선은 줄고…고물가도 영향

관광객들이 제주국제공항 출발층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2023.5.7/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제주 내국인관광객수가 올해들어 감소세가 된 원인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17일 기준 제주 내국인관광객수는 697만9494명으로 지난해 745만176명보다 약 48만명(-6.3%) 줄었다.

외국인관광객수는 26만3015명으로 지난해 2만7742명보다 848% 증가해 총 관광객수는 724만2509명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해외여행 수요, 기상악화 등의 외부요인을 비롯해 고물가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공항 제주공항에 따르면 올해 1~6월 기상 악화로 결항된 제주기점 국내선 항공편은 총 902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65편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27건에 비해서는 3배 이상 이다.

실제 설 연휴 기간 등 겨울에는 폭설, 봄에는 태풍급 비바람으로 제주공항에 대규모 결항 사태가 빚어졌다.

엔데믹 시대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국내선 공급 좌석이 줄어든 것도 내국인관광객이 감소한 요인으로 꼽힌다.

제주도에 따르면 1~6월 제주공항 국내선 공급 좌석은 1534만6789석으로 지난해 1654만942석보다 119만4153석 감소했다.

공항 이용객도 줄었다.

6월까지 제주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1405만20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60만6803명으로 55만4754명 감소했다.

반면 국제선 공급 좌석은 지난해 4915석에서 올해 47만6281석으로 9590%으로 늘었다. 이용객도 지난해 2066명에서 올해 37만6972명으로 증가했다.

'고물가'도 제주여행을 주춤하게 만든 요인으로 보인다.

제주관광공사의 '2022년 여름시즌 제주여행 계획·추적조사'에 따르면 제주도 여행 물가는 평균 3.0 이하의 평가를 받았다. 식대 불만족률이 47%로 가장 높고 여행자의 62.0%가 다른 관광지 대비 제주가 비싸다고 답했다. 62.2%는 물가가 제주도 재방문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제주여행 관련 개선점을 묻는 질문에도 '비싼 물가'가 53.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도는 행정시와 공동으로 7~8월 개최 예정 축제( 삼양검은모래축제, 이호테우축제, 금능원담축제, 표선해변하얀모래축제, 도두오래물축제 등)를 중심으로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과다 가격 책정, 위생 불량, 무질서 및 호객 행위 등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도 공식 관광정보 포털(비짓제주) 등 온오프라인에서 먹거리 정보(판매음식, 가격)를 사전 제공할 계획이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