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함덕 해상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해상 시위'
'내가 이순신이다 제주본부' 10일 오전 10시부터 진행
함덕어촌계 등 선박 12척 동원…여수·목포에서도 준비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어민 등이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해상시위를 벌인다.
'내가 이순신이다 제주본부'는 6일 오전 10시부터 함덕 앞바다에서 선박 12척을 동원한 해상 시위 '1597 명량대첩 2023 제주대첩'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시위에는 함덕어촌계와 함덕선주회원, 함덕해녀회원, 제주도 연합청년회, 제주시 연합청년회, 서귀포시 연합청년회 등이 참여한다.
이 단체는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부터 우리의 바다를 지키기 위한 제2의 명량대첩을 최남단 제주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주 항일운동의 성지인 조천읍 함덕 앞바다에서 이순신의 선박 12척이 400여척의 일본 해군을 수장시켰던 역사 스토리를 얹어 벌이는 해상 시위 퍼포먼스를 통해 방사능 오염수 반대에 대한 전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제주에는 70만 이순신이 있다' 구호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으며, 제주에서 출발해 타 지역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시위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여수와 목포 등에서도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경재 함덕어촌계장은 "이번 시위가 제주 전 지역 어촌계와 수협 등 관련 업계가 결합해 해양 방류를 막아내는 밀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한 문윤택 준비위원장은 "이순신 장군의 사즉생 결기로 제주도민과 전 국민이 똘똘 뭉쳐 싸워낼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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