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불놀이 '제주들불축제' 막 올라…삼성혈서 불씨 채화

국내 최대 규모의 불놀이인 '2023 제주들불축제' 첫날인 9일 오후 탐라국 개국신화가 깃든 제주시 이도1동 삼성혈에서 들불 불씨 채화제례가 봉행되고 있다.2023.3.9/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불놀이인 '2023 제주들불축제'의 서막이 올랐다.

제주들불축제는 9일 오후 탐라국 개국신화가 깃든 삼성혈에서 봉행된 들불 불씨 채화제례를 시작으로 12일까지 나흘 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제례를 통해 채화된 불씨는 봉송 퍼레이드를 거쳐 강병삼 제주시장에 의해 제주시청에 안치됐다.

현재 제주시청에서는 들불 불씨 모심 행사, 들불 콘서트, 소원지 달기 등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전야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희망을 품은 제주들불, 세계를 밝히다'를 표어로 내건 이번 제주들불축제는 4년 만의 대면 행사로 정상 개최돼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0일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는 다양한 체험·공연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오름광장에서는 읍면동 줄다리기·집줄놓기 대회와 마상마예 공연이, 주무대에서는 제주의 풍요와 발전을 염원하는 희망기원제와 제주도 무형문화재인 제주농요 공연이 각각 펼쳐진다.

오후 6시부터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과 함께 희망콘서트가 열리고, 이후 들불 희망불씨 점화와 소원달집 태우기가 이어진다.

국내 최대 규모의 불놀이인 '2023 제주들불축제' 첫날인 9일 오후 탐라국 개국신화가 깃든 제주시 이도1동 삼성혈에서 들불 불씨 채화제례 후 봉송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2023.3.9/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셋째 날인 11일 프로그램은 더 다채롭다. 청소년 페스타와 듬돌들기·넉둥베기 경연대회, 제주어 퀴즈 대회에 이어 축제 발전방안 포럼도 열린다.

오후 6시 풍물대행진으로 시작되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횃불 대행진과 소원 기원문 낭독, 화산쇼를 거쳐 대망의 오름 불 놓기로 이어진다. 이 때 드론을 이용한 점화 연출과 동시에 새별오름이 타오르는 성대한 장관을 관람할 수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묘목 나눠주기, 농수축산물 그랜드세일 들불큰장, 제주도민 노래자랑, 새별오름 플로깅 페스타 등이 진행된다.

제주시는 나흘 간 축제장에 예년 보다 약 3만~4만명 많은 37만~40만명이 몰릴 것으로 보고 안전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시는 동시간대 최대 수용인원을 1㎡당 1명씩 총 5만명으로 설정하고, 혼잡도에 따라 단계별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축제 안전관리요원 수는 2019년과 비교해 약 2배 많은 285명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제주들불축제의 완성도를 높여 세계인이 공감하는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대한민국 최남단에서 시작되는 새봄의 기운을 만끽하고 새 희망의 큰 복을 받아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불놀이인 '2023 제주들불축제' 첫날인 9일 오후 탐라국 개국신화가 깃든 제주시 이도1동 삼성혈에서 들불 불씨 채화제례 후 봉송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2023.3.9/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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