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율 전국 1위' 제주 서귀포시, '술 덜마시고 걷기' 건강 붐 조성

'건강도시 만들기 기본계획' 발표…건강생활 민간추진단도 출범

9일 출범한 서귀포시 건강생활 시민추진단이 9일 서귀포시내에서 시민 건강인식 개선을 위한 거리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서귀포시 제공)/뉴스1

(서귀포=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서귀포시가 올해 '건강도시 만들기'에 본격 나선다.

비만율 1위, 고위험 음주율 2위, 걷기 실천율 전국 9위 등 전국 최하위 수준의 건강지표 개선이 목표다.

서귀포시는 '체중 1㎏ 이상 줄이기', '술 2잔 이상 덜 마시기', '하루 30분 걷기' 등을 담은 건강도시 기본계획을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통해 2024년까지 비만율은 36.5%에서 35.5%로 1%포인트, 고위험 음주율도 13.2%에서 11.2%로 2%포인트 낮춘다는 계획이다.

걷기실천율은 28.7%에서 31.7%로 3%포인트 올린다는 방침이다.

서귀포시는 범시민 건강생활 실천 운동 대대적 전개를 통한 '건강 붐(Boom)' 조성,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관리 체계화, 시민 중심의 건강생활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개선 및 인프라 확충 등 3대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우선 건강 붐 조성을 위해 민·관이 서로 협력해 시민 건강증진 활동을 체계화하고, 분야별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민 중심의 건강사업을 추진한다.

서귀포시시체육회와 주민자치위원 등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시 단위 1개, 읍면동 17개 '서귀포시 건강생활 민간추진단'을 구성해 자율적 건강증진 활동을 해 나간다. 민간추진단은 시민 건강을 위해 각종 시책을 발굴해 홍보한다.

이와 함께 아동·청소년기, 청·장년기, 어르신, 장애인 등 분야별·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 관리도 체계화한다.

아동·청소년기에는 전국 최고 수준의 아동 비만율을 개선하기 위해 어린이집, 일선 학교 등과 협력해 건강한 생활 습관 개선을 중점 추진하고, 청·장년기에는 성인 건강 문제 인식과 예방을 위한 시민건강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어르신들 건강 관리를 위해선 노인회, 시 관련 부서 등이 참여하는 건강실무협의회를 통해 방문 건강관리사업을 진행하고, 장애인 건강 증진을 꾀하기 위해선 신체 기능 향상·비만 프로그램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건강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체육·문화·공연 시설의 운영 시간을 늘리고, 평생학습관 등의 신체·정신 건강 프로그램도 확대 편성하고 혁신도시 내 건강생활지원센터 공간을 활용해 '시민건강체험관'을 조성한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오른쪽)과 김태문 서귀포시 건강생활민간추진단장(서귀포시체육회장)이 9일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건강도시 만들기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서귀포시청 제공)/뉴스1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전국 최하위 수준의 건강지표로 인해 의료비 등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10분 이내 가까운 거리는 걸어가고 식사 후에 15분 정도 산책하는 등 우리 일상에서 소소한 운동을 건강해질 수 있는 생활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출범한 서귀포시 건강생활 민간추진단(단장 김태문)은 1일 7천보 걷기와 건강한 식생활 및 음주문화 개선 캠페인 등 자율적 건강증진 활동과 건강생활 수칙을 지역사회에 전파하는 등 건강사회 분위기 조성에 앞장선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