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보고서 대신 간편한 톡으로…제주시는 행정 혁신 중

긴박한 현안· 빠른 결정 필요한 경우 대면 보고 또는 유선 보고

제주시 공직 내부 메신저 'e-메아리'(제주시 제공).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시는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대면 방식의 행정 내부 보고체계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강병삼 제주시장이 취임 3개월째였던 지난해 12월 말 주간 간부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현재 시는 공직 내부 메신저인 'e-메아리'를 활용해 실무자부터 부시장, 시장까지 이어지는 보고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를 간편화했다.

지난 두 달간 이 같은 메신저 보고 건수는 540건에 이른다. 전체의 64%(343건)은 계획 검토, 16%(84건)은 행사 보고, 11%(58건)은 현황 보고, 6%(33건) 민원 면담 요청, 4%(22건)은 기타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다만 긴박한 현안이나 재난재해 등으로 빠른 결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대면 보고 또는 유선 보고를 병행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읍면동의 참여율을 높여 보다 실용적이고 혁신적인 보고체계를 더욱 확고히 다져 나가겠다"며 "업무시간의 효율성을 높여 공직자들이 시민 중심의 민원을 처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