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집단해고 위기 제주북부소각장 노정협의체 구성

오영훈 제주지사, 100일째 천막농성 노조와 면담

오영훈 지사가 14일 도청 맞은편에 설치된 농성천막을 방문해 안용남 북부소각장 노조위원장과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등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도청 앞에서 100일째 천막농성 중인 제주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직원들을 만나 노정협의체 운영을 합의했다.

오영훈 지사는 14일 도청 맞은편에 설치된 농성천막을 방문해 안용남 북부소각장 노조위원장과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등과 면담을 했다.

오 지사는 이 자리에서 노조와 도정이 참여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향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오 지사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말까지 협의체를 구성해서 직업훈련 또는 실업급여, 재취업 등 도가 할 수 있는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임기내에 노동전담부서를 설치하기위해 업무량 분석과 노동조합 가입수 등 객관적인 자료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제주도는 제주시 동복리에 광역소각장·매립장인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를 건립하면서 기존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소각시설과 서귀포시 색달동 남부환경관리센터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센터 폐쇄로 일자리를 잃게 된 직원 57명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kdm@news1.kr